오사카 주유패스 4인가족, 전부 사지 않았습니다|아이들은 개별티켓·덴노지 동물원·HEP FIVE·도톤보리 크루즈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하루 종일 돌아본 다음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오사카를 보기로 했습니다. 놀이공원처럼 한 장소에 시간을 몰아넣기보다, 오사카 주유패스를 활용해서 우메다와 도톤보리, 덴노지 쪽을 돌아보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족여행이라면 한 번 계산해 볼 것이 있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는 어린이용 요금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네 명 모두 같은 패스를 사지 않고, 실제로 갈 곳의 입장료와 교통비를 하나씩 계산해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 일정에서는 어른은 주유패스, 아이들은 필요한 곳마다 개별 티켓을 구입하는 방식이 더 저렴했습니다. 가족이라고 무조건 같은 패스를 네 장 살 필요는 없었습니다.
여행 · 2026년 6월, 아이들과 오사카 가족여행
핵심 · 성인은 오사카 주유패스 활용, 아이들은 개별 티켓으로 계산
주요 방문 · 한큐 우메다 본점, HEP FIVE 관람차, 도톤보리 리버크루즈, 덴노지 동물원
가장 의외였던 곳 · 큰 기대 없이 들어갔던 덴노지 동물원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 수중 관람창 바로 앞에서 본 정말 거대한 하마
오사카 주유패스
가족 모두 살 필요는 없었습니다
2026년 오사카 주유패스는 1일권 3,500엔, 2일권 5,000엔입니다. 오사카 메트로와 시내버스, 일부 사철 구간을 이용할 수 있고, 약 40곳의 관광시설도 패스 하나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린이용 주유패스가 따로 없다는 점입니다. 아이도 같은 금액을 내야 하기 때문에,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은 무조건 네 장을 결제하기 전에 하루 동선을 먼저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구분 | 일반요금 기준 | 아이 요금 | 주유패스 |
|---|---|---|---|
| HEP FIVE 관람차 | 1,000엔 | 1,000엔 5세 이하 무료 | 대상 시설 |
| 도톤보리 리버크루즈 | 성인 2,000엔 | 어린이 500엔 | 대상 시설 |
| 덴노지 동물원 | 현재 성인 800엔 | 초·중학생 200엔 | 대상 시설 |
특히 아이 쪽은 계산이 금방 나옵니다. 위 세 곳을 모두 개별 결제해도 초등학생은 1,700엔입니다. 여기에 어린이 교통비를 더해도 성인과 똑같이 주유패스를 사는 것보다 저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른은 시설 몇 곳과 지하철 이동을 묶으면 패스 가격에 금방 가까워집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2026년 6월에는 덴노지 동물원 성인 입장료가 500엔이었고, 7월 1일부터 800엔으로 인상됐습니다. 아이 요금 200엔은 그대로입니다.
가고 싶은 곳을 먼저 정하고, 성인과 아이의 일반 입장료를 각각 더했습니다. 그다음 하루 또는 이틀 동안 탈 지하철 요금을 대략 넣어 보니, 성인은 주유패스가 편하고 아이는 개별 티켓이 합리적인 구조였습니다. 가족여행에서 패스는 인원수대로 사는 것보다 사람별로 계산하는 편이 낫습니다.
우메다에서 시작
백화점과 관람차를 한 번에
우메다는 쇼핑을 좋아하지 않아도 한 번쯤 시간을 보내기 좋은 지역이었습니다. JR 오사카역과 여러 지하철·사철이 모여 있고, 백화점과 쇼핑몰이 이어져 있어서 날씨가 덥거나 비가 올 때도 움직이기 편합니다.
저희는 먼저 한큐 우메다 본점을 둘러봤습니다. 백화점 자체가 굉장히 크고 매장 분위기도 고급스러웠습니다. 아이들과 여행하면 백화점 쇼핑을 길게 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곳은 식당가와 식품관까지 볼 것이 많아서 가족끼리 잠깐씩 나눠 움직이기도 괜찮았습니다.
가방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당시 한국 판매가와 비교했을 때 체감상 약 40만 원 정도 저렴했습니다. 물론 환율과 브랜드별 가격, 할인 적용 여부에 따라 차이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일본에서 명품이나 패션 제품을 볼 예정이라면 국내 가격을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여기서 하나 유용했던 것이 외국인용 게스트 쿠폰입니다. 한큐 우메다 본점은 면세 자격이 있는 외국인 고객에게 5% 게스트 쿠폰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여권을 보여주면 B1 해외고객카운터나 1층 인포메이션·면세카운터에서 받을 수 있고, 일부 브랜드와 식품·레스토랑 등 제외 품목이 있습니다.
저는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할인 쿠폰을 전부 한국에서 출력해 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실제로 다녀보니 적어도 이런 대형 백화점은 현장 안내가 꽤 잘 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인포메이션에 가서 외국인 혜택이 있는지 묻는 것이 훨씬 간단했습니다.
결제 전에 먼저 게스트 쿠폰 적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제 후에는 할인 적용이 안 되는 경우가 있고, 면세 역시 구매 당일 수속이 원칙입니다. 한큐 우메다 본점은 현재 면세 수속 시 별도 처리 수수료가 있습니다.
지하 식품관도 그냥 지나치기 아까웠습니다. 일본 백화점 식품관은 도시락과 반찬, 디저트, 술까지 종류가 워낙 많아서 저녁에 숙소에서 먹을 것을 고르기에도 좋았습니다.
HEP FIVE 빨간 관람차
쇼핑몰 위에 관람차가 올라가 있습니다
우메다를 걷다 보면 건물 사이로 빨간 관람차가 보입니다. HEP FIVE 대관람차입니다. 건물 위에 관람차가 올라가 있다는 것부터 조금 독특합니다.
현재 일반 요금은 1,000엔이고, 5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오사카 주유패스 대상 시설이라 성인은 패스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올라가 보니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아래에서 볼 때는 그냥 쇼핑몰 관람차 정도로 생각했는데, 올라가면 JR 선로와 우메다 고층빌딩, 멀리 오사카 시내까지 꽤 넓게 보입니다.
아이들도 계속 창밖을 보고 있었고, 저도 여기서는 잠깐 관광객 모드가 됐습니다. 하루 종일 걷는 여행 중간에 앉아서 15분 정도 풍경을 보는 시간이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관람차를 타고 주변에서 조금 쉬었습니다. 오사카 시내 풍경을 보면서 맥주 한 잔과 아이스크림을 놓고 앉아 있으니, 일정표에 넣은 유명 관광지를 하나 더 본 것보다 이런 시간이 더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도톤보리에서는
걷는 것과 배에서 보는 것이 다릅니다
도톤보리는 사진으로 너무 많이 봐서 특별할 것이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가면 사람부터 간판까지 정말 정신없이 화려합니다. 특히 저녁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많아져서 아이들과 걷는다면 서로 떨어지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저희는 여기서 도톤보리 리버크루즈(Tombori River Cruise)를 탔습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고 현장에서 표를 받았습니다.
현재 공식 안내 기준으로 배는 대체로 11시부터 2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하고, 일반요금은 성인 2,000엔, 학생 1,000엔, 어린이 500엔입니다. 주유패스 이용자는 당일 현장에서 원하는 시간의 승선권으로 교환해 타는 방식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배가 자주 있어서 사전 예약 없이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식 안내에서도 저녁 시간대는 먼저 마감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어서, 야경 시간에 꼭 타고 싶다면 도톤보리에 도착한 뒤 먼저 승선권부터 교환하고 주변을 구경하는 방법이 더 안전합니다.
승선 장소 바로 주변에는 돈키호테 도톤보리점의 타원형 관람차인 에비스타워도 보입니다. 이런 간판과 건물이 워낙 몰려 있어서 처음 가면 어디부터 봐야 할지 조금 정신없지만, 배를 타면 오히려 도톤보리 전체가 한눈에 정리됩니다.
크루즈 자체는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지루해할 시간도 없고, 하루 종일 걸은 다리를 쉬기에도 좋았습니다. 강 양쪽의 간판과 사람들이 보이고, 가이드가 분위기를 계속 끌어가서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걸을 때는 사람에 가려 보이지 않던 건물과 간판이 배에서는 정면으로 들어옵니다. 도톤보리에 처음 간다면 한 번쯤 타 볼 만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모두가 사진을 찍는 글리코 러닝맨도 봤습니다.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강 위에서 보고 나니 “아, 오사카에 왔구나” 싶은 장면이었습니다.
생각 없이 넣었던 덴노지 동물원
그런데 아이들이 먼저 가겠다고 했습니다
덴노지 동물원은 사실 처음부터 꼭 가려고 계획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주유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보다가 알게 됐고, 후기를 찾아보면 호불호가 있어서 큰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여러 선택지를 보여주고 어디를 가고 싶은지 물었더니 동물원을 골랐습니다.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일정에 여유가 있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희는 괜찮았습니다.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넓어서 잠깐 둘러보는 작은 도심 동물원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아이들과 가면 어느 정도 걸을 준비를 하고 들어가는 편이 좋습니다.
여러 동물을 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하마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크기가 잘 전달되지 않는데, 실제로 가까이에서 본 하마는 정말 컸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그렇게 큰 하마를 가까이 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수중 관람창 앞에서는 하마의 몸집이 그대로 보입니다. 물속에 들어가 있으니 처음에는 바위처럼 보이다가 움직이는 순간 크기가 더 실감났습니다. 아이들도 한참을 서서 봤습니다.
덴노지 동물원은 현재 9시 30분부터 17시까지 운영하며 마지막 입장은 16시입니다. 월요일이 정기 휴원일이고,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평일이 휴원일이 됩니다. 저희가 방문한 2026년 6월에는 성인 500엔이었지만, 2026년 7월 1일부터 성인 800엔으로 인상됐습니다. 오사카시 외 초·중학생은 200엔입니다.
동물원은 초·중학생 요금이 200엔이라 아이에게 성인과 동일한 주유패스를 사는 이유가 더 줄어듭니다. 아이가 있는 가족은 방문할 시설의 어린이 요금을 꼭 따로 확인해 보세요.
오사카 주유패스는
많이 가는 사람보다 계산하는 사람에게 유리했습니다
주유패스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많은 관광지를 찍고 다닐 필요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희에게 좋았던 점은 “돈 냈으니 한 번 가볼까?” 하고 평소라면 지나쳤을 장소를 자연스럽게 넣어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덴노지 동물원이 그랬고, HEP FIVE 관람차도 그랬습니다. 막상 가보니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았고, 도톤보리에서는 크루즈 덕분에 계속 걷지 않고 잠깐 쉬면서 오사카의 분위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쇼핑은 조금 별개였습니다. 백화점에서는 면세와 외국인 할인 쿠폰을 같이 확인하고, 한국 가격을 미리 알고 가니 실제로 가격 차이를 판단하기 쉬웠습니다. 일본 여행 전에 쿠폰을 수십 장 준비할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방문할 백화점의 인포메이션에서 외국인 혜택부터 물어보는 것이 제일 간단했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 2026 · 1일권 3,500엔 / 2일권 5,000엔
어린이 요금 · 별도 어린이용 패스 없음
덴노지 동물원 · 성인 800엔 / 초·중학생 200엔 / 9:30~17:00
HEP FIVE 관람차 · 일반 1,000엔 / 5세 이하 무료
도톤보리 리버크루즈 · 성인 2,000엔 / 학생 1,000엔 / 어린이 500엔
한큐 우메다 본점 · 면세 자격 외국인 대상 5% 게스트 쿠폰 운영, 일부 브랜드·품목 제외
※ 요금과 운영시간, 주유패스 대상 시설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전 각 시설과 오사카 주유패스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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