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PIC 가족여행 솔직 후기|올인클루시브·워터파크·카약·해적 디너쇼까지
괌은 요즘 한국 가족여행에서 예전처럼 무조건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환율까지 생각하면 쇼핑 메리트가 크지 않고, 새로 지은 리조트가 계속 생기는 동남아 휴양지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시설의 연식도 느껴집니다. 저 역시 괌을 꼭 다시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괌 PIC 올인클루시브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괜찮게 나왔습니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실컷 할 수 있고, 먹는 것까지 숙소 안에서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그래서 가족과 PIC 괌(Pacific Islands Club Guam)으로 다녀왔습니다.
과장하지 않고 말하면,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과 리조트 안에서 많이 놀 생각이라면 여전히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더 커진 지금 같은 조건이라면 저는 다음 괌 여행에서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희 가족 기준으로 좋았던 점 · 숙소 안에서 물놀이와 해양 액티비티를 거의 끝없이 할 수 있고, 식사가 포함된 패스라 일정이 편했습니다.
아쉬웠던 점 · 최신 시설을 기대하면 연식이 느껴지고, 환율을 생각하면 쇼핑은 큰 매력이 없었습니다.
추천 · 초등학생 이하 아이와 물놀이 중심 여행, 렌터카 없이 리조트 위주로 쉬고 싶은 가족.
고민 · 쇼핑과 관광, 새 호텔 시설이 여행의 중요한 기준이거나 아이들이 이미 큰 가족.
PIC 괌 기본정보
지금은 골드·실버·브론즈 패스로 운영
정식명칭 · Pacific Islands Club Guam
주소 · 210 Pale San Vitores Road, Tumon, Guam 96913
전화 · +1 671-646-9171
체크인 · 오후 3시
체크아웃 · 낮 12시
객실동 · Royal Tower, Oceana Tower A/B
대표 특징 · 대형 워터파크, 해양 액티비티, 키즈 프로그램, 공연, 식사 패스
저희는 식사가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구성으로 예약했습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숙박 패스를 골드·실버·브론즈로 구분합니다.
| 패스 | 현재 공식 안내 기준 |
|---|---|
| Gold | 아침·점심·저녁 3식 + 펀파크와 리조트 액티비티. 최소 2박 필요. |
| Silver | 매일 조식 + 펀파크와 리조트 액티비티. |
| Bronze | 기본 숙박 + 펀파크와 리조트 액티비티. 식사 미포함. |
가족여행에서는 이 차이가 큽니다. 특히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면 식사 시간을 맞춰 밖으로 이동하는 일이 생각보다 귀찮습니다. 저희는 대부분의 시간을 PIC에서 보냈기 때문에 올인클루시브가 잘 맞았습니다.
이 여행에서 가장 잘한 것
PIC 안에서 원 없이 물놀이
PIC를 선택한 이유를 하나만 고르면 역시 워터파크와 바다였습니다.
리조트 안에 수영장과 각종 물놀이 시설이 있고, 바로 앞 투몬베이에서는 카약 같은 해양 액티비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소에서 수영복 입고 내려가 하루 종일 놀다가 다시 객실로 올라갈 수 있으니 아이들과 여행할 때 동선이 정말 편했습니다.
사진처럼 바다는 수심이 비교적 얕아 보이는 구간이 많고 물빛이 꽤 맑았습니다. 카약을 타고 조금만 나가도 리조트를 바다 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어릴 때 윈드서핑을 탔던 기억이 있어서 PIC에서 꼭 다시 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타려고 한 날은 바람이 부족해 운영하기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바다 액티비티는 날씨와 바람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카약은 오전 9시~오후 5시 운영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윈드서핑도 오전 9시~오후 5시이며 비치센터에서 당일 예약이 필요합니다. 윈드서핑 최소 신장은 120cm이고, 12세 이하 어린이는 예약·참여 시 보호자 동반이 필요합니다. 실제 운영 여부는 당일 바람과 해상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객실에서 내려다보면 PIC가 왜 가족형 리조트인지 더 잘 보입니다. 워터파크와 바다, 잔디 공간이 한곳에 붙어 있습니다. 괌 여기저기를 열심히 돌아다니지 않아도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아이들이 어리다면
키즈클럽도 꽤 강한 카드
리조트 안에는 키즈클럽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도 오전·오후 일정이 따로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공식 기준으로는 만 4~12세 대상이며, 오전 세션은 9시~12시, 오후는 1시~4시45분, 올데이는 9시~4시45분입니다. 같은 날 등록하는 방식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린 집이라면 부모가 잠깐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PIC의 큰 장점입니다. 반대로 아이들이 중학생 이상으로 커지면 이런 강점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제가 “다음에는 다시 올지 모르겠다”고 생각한 이유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저녁 한 번은 공연 보면서
태평양의 해적 디너쇼
저녁에는 올인클루시브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코스 가운데 공연을 보며 식사하는 프로그램을 골랐습니다.
호텔 프런트 쪽에서 미리 예약했고, 자리까지 배정받았습니다. 그냥 식사를 하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는 확실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공연은 생각보다 역동적입니다. 해적선을 배경으로 배우들이 로프를 타고 오르내리고, 액션과 춤이 계속 이어집니다.
불을 사용하는 장면도 있어서 저녁 분위기가 확 살아납니다. 아이들은 식사보다 무대 쪽을 더 오래 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지금 프로그램 이름은 태평양의 해적(Pirates of the Pacific) 디너쇼입니다. 현재 공식 기준으로 수요일을 제외하고 운영하며, 저녁 6시부터 식사, 7시15분 공연 시작, 공연은 약 50분입니다.
저희가 이용했을 당시에는 숙박 패키지에서 선택하는 저녁 코스처럼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공식 안내에는 골드패스 투숙객도 디너쇼 이용 시 성인 20달러, 어린이 10달러 추가요금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브론즈·실버 투숙객은 별도 투숙객 요금이 적용됩니다. 여행 전에 현재 패키지 포함 여부를 꼭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숙소에만 있으면 답답할까 봐
하루 정도 괌 투어도 넣었습니다
괌까지 왔는데 PIC 안에만 있다가 가기는 조금 아쉬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단체 투어를 신청해 괌의 대표 관광지들을 둘러봤습니다.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 I LOVE GUAM 포토스팟, 시내 쪽 주요 장소 등을 묶어서 도는 일정이었습니다. 솔직히 여행의 핵심이라기보다는 “괌까지 왔으니 한 번은 둘러보자”에 가까웠습니다.
Google Maps에서 사랑의 절벽 위치 보기가격이 아주 높지 않은 단체 투어라면 가족이 한 번 정도 이용하기에는 괜찮았습니다. 렌터카를 빌리지 않아도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볼 수 있고, 아이들과 이동할 때 길을 찾거나 주차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다시 괌을 간다면 저는 관광 일정을 여러 날 넣기보다는 리조트나 바다 중심으로 보내고, 대표 관광지만 반나절 또는 하루 정도 보는 편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쇼핑은 솔직히 큰 기대 없이
K마트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킴스 쇼핑인가?” 했는데, 사진을 다시 보니 Kmart Guam이 맞습니다.
PIC에서 약 1km 정도라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공식 안내에는 도보 약 10분, 차량 약 2분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걸으면 오르막이 있고 괌 날씨가 덥기 때문에 어린아이와 한낮에 이동하면 체감은 더 길 수 있습니다.
K마트는 현재도 24시간 운영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미국식 대형마트 구경하는 재미는 있지만, 환율이 높을 때는 “괌까지 왔으니 쇼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갈 정도의 가격 메리트는 저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Google Maps에서 K마트 괌 위치 보기렌터카 없이 움직일 때
빨간 셔틀버스는 알아두면 편합니다
PIC 앞에는 괌의 빨간 셔틀버스(Red Shuttle)가 다니기 때문에 쇼핑몰이나 투몬 지역을 움직일 때 유용합니다.
사진은 저희가 여행했던 2025년 9월 당시 시간표입니다. 이 사진을 지금 시간표로 그대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2026년에도 노선과 운행횟수가 여러 차례 조정됐기 때문에 여행 직전에 공식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재 2026년 8월 기준 공식 요금은 1회권 7달러, 1일권은 성인 15달러·6~11세 어린이 7달러입니다. 5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2일권도 운영 중이며 성인 20달러·어린이 10달러로 안내됩니다.
가족 네 명이 매번 1회권을 사면 생각보다 금액이 커지므로, 하루에 여러 번 탈 예정이면 일일권을 계산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괌 자체보다 PIC 안에서의 시간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괌 여행 전체를 놓고 보면 제 감상은 꽤 솔직합니다.
한국에서 최신 호텔과 대형 쇼핑몰, 교통이 편리한 환경에 익숙한 입장에서는 괌 시내 곳곳이 생각보다 오래되고 조용하게 느껴졌습니다. 환율까지 높으면 쇼핑의 재미도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이번 여행이 아쉬웠던 것은 아닙니다.
PIC 안에서는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아침부터 물놀이하고, 바로 앞 바다에서 카약을 타고, 밥 먹고 다시 수영하고, 저녁에는 공연을 봤습니다. 이동시간을 거의 쓰지 않으면서 아이들과 하루를 꽉 채울 수 있었습니다.
가족여행에서는 이것만으로도 꽤 큰 장점입니다.
다음에 또 갈까?
이 질문에는 가족의 아이 나이에 따라 답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더 어렸다면 다시 고려했을 것 같습니다. 워터파크와 키즈 프로그램, 해양 액티비티, 식사까지 한곳에서 해결되는 구조가 정말 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점점 커가는 지금 다시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다른 여행지를 먼저 볼 것 같습니다. 괌이 싫어서가 아니라, 이제 가족이 여행에서 원하는 것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가격이 잘 나온 PIC 골드패스나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발견했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좋아한다면 여전히 계산해볼 만한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NOW ON TIME 한 줄 정리
괌 자체의 쇼핑이나 최신 시설을 기대하기보다 PIC 안에서 아이들과 물놀이·카약·키즈 프로그램·식사·공연을 한 번에 즐기는 가족형 휴양으로 접근하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괌을 많이 본 여행”보다 “PIC 안에서 정말 많이 논 여행”으로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 여행 경험과 사진은 2025년 9월 기준이며, 패스 구성·프로그램·셔틀 요금과 운영시간은 2026년 8월 현재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보완했습니다. 현지 프로그램과 요금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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